노움 연구소의 연구원이라는 남 부럽지 않은 직업, 비상한 머리, 빼어난 미모까지 갖춘,

그야말로 완벽한 인생의 주인공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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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격이 좀 더럽다는 말은 들어봤지만, 말도 안 되는 소리야.

정말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이니 그런 작은 단점 정도는 넘어가도 괜찮잖아?

그러나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. 이제는 이상한 마을에서, 자칭 한낱 서점 알바생으로 살아가는 동글말랑 거대 흰족제비일 뿐이다. 변해도 하필 이런 땅딸막한 족제비라니!

내 경력은 끝장났고, 이상한 마을에서 이상한 사람들이랑 지내느라 머리가 터질 것 같다.

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붉은색 코트도 이제는 벽걸이 장식 신세.

모든 게 최악이군.이건 뭔가 잘못되었다.

난 아무 잘못도 안 했다고.

그러니 빨리 정부든 연구소든 이 사태를 좀 해결해 달란 말이야!